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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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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한시 216] 교육봉사단 위령시 ”
ㅇ네팔 敎育奉仕團 慰靈詩(네팔 교육봉사단 위령시) 前年握手天眞笑 작년에 손 잡았던 천진한 미소에 전년악수천진소 再訪約言淚佛彷 다시 간단 약속, 눈물이 그렁그렁. 재방약언루불방 校壇熱意平生業 교단에서의 열의는 평생의 일이라 교단열의평생업 魂魄躊躇不別庠 혼백조차 주저주저 학교를 떨치지 못하네. 혼백주저불별상 歸去來兮故鄕野 돌아갑시다. 고향의 들판으로~ 귀거래혜고향야 寤寐思念彼情岡 자나깨나 생각했던 정든 저 산으로. 오매사념피정강 合掌慰靈愼祈福 합장 위령으로 삼가 명복을 빌며 합장위령신기복 潛潛承繼永不忘 가만가만 이어가 길이 잊지 않으리. 잠잠승계영불망 2020. 3. 12. 유림학당 주인 김국회 [작시해설] 2020. 1. 17.(금) 낮 네팔 교육봉사단에 참여한 선생님들 중 4분이 예기치 못한 대형 눈사태로 실종되었다. 가족의 염원을 담아 네팔 당국과 협조하여 사고 지점에 군경을 투입하여 여러 날 긴급 수색 작업을 했음에도 끝내 생환 구조하지 못하고 추가 눈사태 위험으로 수색 작업마저 1월말에 잠정 중단되었다. 네팔은 인도의 북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구 2,900만의 신생 민주공화국이다. 인도 북동부의 히말라야 산맥 및 그 산록을 차지하는 나라로 관광 수익을 중심으로 현재는 세계 최빈개도국이지만 GDP 5%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미래가 기대된다. 2015년 4월 네팔 고르카 지에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GDP 성장도 멈추었다. 다시 정부 주도로 긴축재정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많은 아시아 빈민국이 그렇듯 아직 절대빈곤 탈출에 총력을 쏟는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10위권 선진국으로 도약한 우리나라가 가난과 재난의 고통 속에 있는 나라에 인도주의적인 봉사를 하는 것은 6.25동란과 60년대 경제 성장기에 국제사회가 우리를 도와주었던 일에 대한 내리사랑의 실천이기도 하다. 사고를 당한 봉사단은 네팔에 봉사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선생님 한 분이 직접 봉사를 다녀온 경험을 들려주며, 다른 어떤 여행보다 교사의 보람을 일깨워주는 진정한 봉사 체험이라 자신했다. 함께 꾸려진 봉사단 선생님들과 몇 달 간 카톡으로 소통하며 이 일은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러 가는 것임을 강조했고 선생님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선생님을 기다리는 네팔 아이들에게 교사로서 짧은 봉사 기회에 어떻게 작지만 큰 꿈을 키워주고 올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였으며, 수업 지도안을 짜고 물품과 선물을 준비하며 일생의 보람으로 남기고 픈 교육봉사를 떠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명확히 여타 프로그램에서 교육문화체험을 주된 목적으로 편성하여 공직의 수고를 위로하는 공로성 해외 연수와 괘를 달리하는 교육봉사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사고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들에게 비난 일색인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 물론 프로그램 일정에 안나푸르나 트래킹이 분명히 들어 있고, 마침 현지 학교 일정이 변경되어 봉사보다 먼저 트래킹이 추진되었고, 하필 그 트래킹 중에 기상 이변으로 사고를 당했으니 망자를 위한 변명도 쉽지 않게 되었다. 그렇지만 변경된 일정에 적용될 교육봉사는 형식이 아닌 본래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이 고스란이 담겨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 근거는 해당 선생님들이 사전에 기획한 네팔 학습지도안과 이 준비를 위해 주고받은 카톡방의 대화 곳곳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여타 공무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갖는 각종 예산 낭비의 욕과 부담을 이분들에게 집중적으로 쏟아부어서는 절대 안된다.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볼 때 공무원 연수 중 예산 낭비성 프로그램이 있다면 하나하나 시정해 나가야 할 일이다. 각 관공서의 사업과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사업의 목적과 내용이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엄격한 기준으로 원점 검토해 볼 일이다.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벌써 사고 이후 석 달이 지나도록 현지 기상 악화와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중단된 수색을 재개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외교부와 네팔 대사관, 교육청 지원단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빠른 수색 재개를 기다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심지어 기온 상승에 따른 자연 해빙으로 수색을 하지 않아도 고인의 시신이 지면으로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무려 석달이 되도록 네팔 교육봉사의 숭고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저 멀리 히말라야 눈속에 갇혀 수습 귀환을 기다리는 네 분의 영령과 애타는 가족을 위해 시 한 수 짓다. PS. 가족의 간절한 바람에 응답이라도 한 듯이 정확히 100일째되는 4. 25.(토) 오후에 현지 순찰대에 의해 두 분 선생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4. 27.(월) 오후에 한 분, 마지막 한 분도 마침내 오늘 5.1(금)에 발견되어 모두 우리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직 코로나19로 네팔이 국경봉쇄와 통행금지한 상황에서 국내 이송이 쉽지는 않다. 우리 외교부와 네팔 대사관의 조력이 중요한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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