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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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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작한시 226] 서해에서 ”
[자작한시 226] 서해에서 西海紅顔霑激聲 서해홍안점격성 서해 붉은 얼굴 파도소리에 젖는데 相勸一盃醉復醒 상권일배취부성 서로 권하는 한 잔 술에 취했다 깼다 하네. 漆黒昨夜長又苦 칠흑작야장우고 칠흑같은 지난 밤 길고 괴로왔더니 捲簾開窓四方明 권렴개창사방명 커튼 걷어 창을 여니 사방이 밝아라. 2020. 6. 10. 유림학당 주인 김국회 [작시해설] 6월 서해 하늘은 붉은 노을빛으로 홍조를 띄고 일렁이는 파도소리에 젖어들고 있었다. 135일의 묵은 회포를 푸는 사람들 마음마다 한 마디 말로 다할 수 없는 격랑이 일어 서로 권하는 한 잔 술에 녹이느라 취했다 깼다 반복한다. 칠흑같은 지난 밤들은 같이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길고도 괴로왔으리. 그럼에도 누구도 누군가에게 시원하게 응어리를 풀어내지 못하고 저마다 가슴속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긴 밤이 지나고 아침 볕이 든다. 해가 지는 서해지만, 등뒤 산넘어로 해가 떠오른다. 간밤의 어둠도 온데간데 없이 찰랑이는 바닷물 위로 따스한 아침 햇살이 보듬어주니 뜨거운 그 기운에 가슴속 응어리까지 다 녹아 나가고 파도소리에 답답한 옹아리조차 실려 나간다. 함께한 시간과 사람이 참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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